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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란 총선서 '핵협상 찬성' 중도·개혁파 승리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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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6-03-01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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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총선서 '핵협상 찬성' 중도·개혁파 승리(종합3보)

290석 중 최소 158석 확보…테헤란서 보수파 완패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선거도 중도·개혁파 과반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서방과 핵협상에 우호적인 중도·개혁파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의회 권력 지형이 역전됐다.

이란 총선에서 중도·개혁파가 다수가 된 것은 2000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란 내무부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최종 개표 결과 개혁파와 중도파(실용주의적 온건 보수파) 후보가 각각 최소 85명과 73명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두 정파를 합하면 최소 158석으로 의회 정원 290석의 과반이다.

현 이란 정부의 핵협상을 반대한 강경 보수파는 68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이란 개혁파는 보수적 헌법수호위원회의 사전 후보심사에서 대거 탈락, 200여명만 이번 총선에 입후보할 수 있었으나 열세를 뒤집고 약진했다.

의회의 5석은 소수 민족 출신에 할당되며 나머지 59석은 4월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보수파엔 최대 격전지 수도 테헤란에서 30석 모두를 중도·개혁파에 내준 것이 치명타였다.

2012년 총선 때 테헤란 선거구에서 최다 득표로 당선된 강경 보수 성향 인사 골라말리 하다드 아델은 31위로 탈락했다.

이란 의회 총선과 동시에 26일 치러진 국가지도자운영회의(Assembly of Experts) 선거에서도 중도·개혁파는 88석 중 52석을 얻어 과반이 됐다.

테헤란에선 16석 중 15석을 석권해 보수파를 압도했다.

2007년 구성된 현 국가지도자운영회의의 중 보수파는 59석으로, 이번 선거로 의석 분포가 역전됐다.

탈락자 중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현 의장인 강경 보수파 성직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야지디가 포함됐다. 각급 선거의 후보자 자격 심사를 담당하는 헌법수호위원회 의장 아흐마드 잔나티는 테헤란에서 16위로 턱걸이해 재선에 성공했다.

헌법수호위원회는 이번 총선에 후보로 등록한 개혁·중도 진영 인사를 사전 자격 심사를 통해 무더기로 탈락시켰다.

이란의 대표적인 개혁·중도파 원로인사인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450만897표 중 230만여표를 얻어 테헤란 선거구에서 최다 득표자가 됐다.

중도 성향의 유력 성직자 모하마드 아그하 에마미(228만여표)와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223만여표)이 뒤를 이었다.

임기 8년의 국가지도자운영회의는 이란 신정일치 통치의 정점인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권한이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가 고령(77)인 탓에 이번 선거로 구성될 국가지도자운영회의는 차기 최고지도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

테헤란에서 1위를 차지한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1명이 아닌 여러 명이 나누는 과두 체제로 운영하자고 언급해 큰 논란을 빚은 적이 있는 인사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8일 이번 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의 높은 참여율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란 국민은 전세계에 이란의 밝은 면과 종교적 민주주의를 과시했다"고 칭송했다.

총선 투표율은 62%로 2012년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도시 지역 투표율은 50% 정도로 낮았다.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있는 이란 시민들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있는 이란 시민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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