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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성수의 이슬람 바로알기-리비아 내전사태와 한국경제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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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1-03-25 0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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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87

                                   리비아 내전사태와 한국경제

 

 

지난 호에 이어서 리비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자 한다. 아랍지역의 민주화 시위 와중에 특히 리비아의 내전을 다루는 한국 방송들과 신문들을 보면서 참으로 아이러니를 느낀다. 한국 언론들 대부분은 리비아의 독재정권 까다피에 대하여 매우 강력하게 비판하고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시민군의 입장에서 리비아 사태를 대부분 바라보고 있다 . 그러나 과연 한국의 입장에서 단지 시민군 측의 편을 들면서 까다피에 대하여 부정적으로만 볼 수 있는 입장인가를 냉정히 따져보아야 한다.

리비아의 내전상황은 사실 한국경제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언론은 오히려 까다피 정권이 내전에 휩쓸리는 상황에 대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하게 분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표현과 흥미위주의 방송으로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특히 까다피의 독재에 대하여 부정적으로만 묘사하고 있지만 왜 까다피 정권이 42년 동안이나 유지되어 왔는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까다피는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 제3세계 동맹, 아프리카 연합을 이끌었고 북아프리카 아랍지역에서 반미, 반서구, 반제국주의를 부르짖던 아프리카의 맹주였다. 그렇기 때문에 서구화를 반대하는 아랍인민들에게는 매우 영향력이 크고 제국주의적 속성을 지닌 미국에게 할 말을 하는지도자로 인식되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에는 조지. W. 부시의 눈치를 보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랍인들에게는 그래도 추앙받는 인물이었다. 따라서 튀니지의 빈 알리 정권이나, 이집트의 무바라크정권과는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

또한 한국의 입장에서도 리비아는 매우 중요한 중동의 건설 파트너였고 , 한국의 중동건설에 수많은 이익을 안겨준 인물이 바로 까다피였다. 리비아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리비아에 진출해서 수많은 플랜트 건설을 수주해서 공사를 해오고 있었다.

까다피 정권은 우리나라의 동아건설에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1-2단계)를 거의 독점적으로 발주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었음은 물론, 현재는 대우건설의 복합화력발전소(17천만불), 현대건설 알칼리지 발전소(69천만불)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로템 등의 컨소시엄이 40억불 규모의 철도사업도 진행 중에 있는데 이러한 공사들의 공사진행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한 현대자동차도 연 1만대를 리비아에 수출하고 있는 상황인데 향후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게 변한 것이다.

리비아에서 해마다 수십억불의 공사수주는 사실상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리비아에서 인정받은 것도 있지만 , 또 한편으로는 까다피가 한국업체에게 솔직히 특혜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혜택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속에는 반서구 반미 감정도 일조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은 리비아의 내전상황과 까다피 정권의 분열을 보면서 마냥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방관만 할 수 만도 없는 입장인 것이다. (이성수 국제지역통상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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