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폭탄 테러에 사용된 차량./유로뉴스 캡처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차량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리비아 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사상자 수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A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리비아 보안 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벵가지 시내 대형 병원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폭발한 차량 안에서 소총을 포함한 무기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관계 기관마다 서로 다르게 집계하고 있어 자세한 피해 상황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슈르 샤와엘 리비아 내무 장관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3명 이하라고 밝혔으나, 타렉 알 카라즈 벵가지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당국은 현재 용의자 1명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용의자의 신원과 자세한 정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공격의 배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벵가지는 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무아마르 카다피 군사정권을 축출한 혁명의 발상지였으나, 혁명 이후에도 민병대가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서 치안이 악화됐다. 2012년 9월 11일에는 주리비아 미국 영사관이 피습되면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