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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성수의 이슬람 바로알기-오사마 빈 라덴과 미국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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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1-05-15 1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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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이슬람 문화 바로알기

오사마 빈 라덴과 미국

 

   2001년 미국의 대표적인 빌딩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이 동시에 테러를 당했다. 미국은 테러발생 후 테러를 조종한 인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가문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단정하고, 그의 알카에다 조직을 분쇄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으며, 2003년에는 테러배후지원국이라는 오명을 씌워 이라크를 공격하여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락시키고 친미주의정권을 이라크에 수립했다. 그리고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이라크 공격은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그의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얼마 전 오사마 빈 라덴을 파키스탄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살했다. 미국인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에 환호했고,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에 대해 정의가 승리했다는 식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더구나 11살짜리 자녀가 보는 앞에서 그 아버지를 사살하는 것이 미국이 말하는 정의일까? 하기야 2006년에 있었던 이라크에서의 미군 범죄 즉, 이라크에서는 가족이 모두 보는 앞에서 15세 소녀를 돌아가면서 단체로 강간하고 그 가족이 보는 앞에서 자기들이 강간한 소녀를 쏴 죽이고 그 가족들까지 쏴 죽이는 미군들에게 무슨 정의를 바라겠는가?

    이 시점에서 세심하게 보아야 할 점이 있다. 현재 아랍권에서는 민주화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친미 아랍 국가들의 정권들이 무너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랍권의 민주화 요구는 군부 정권을 넘어서 친미 왕정국가들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는 점은 미국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일일 것이다. 아랍권의 민주화는 서구식의 민주주의보다는 이슬람에 바탕을 둔 이슬람식 민주주의가 될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또 하나 상식적으로 볼 때 이번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에는 몇 가지 의문이 있다. 첫째, 최첨단 장비로 지구를 샅샅이 훑고 있는 미국이 근 10년 넘게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의 행적을 과연 몰랐다가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점이다.

    둘째, 왜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시체를 황급히 수장했다고 밝힌 것일까 하는 점이다. 이슬람에서는 죽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매장하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무슬림들은 내세를 믿기 때문에 천국으로 가는 영혼을 오래 붙들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슬람 역사에서 수장은 무슬림에 대한 모욕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 처한 조치는 수장이라기보다는 사체유기에 가깝다. 미국은 왜 그렇게 서둘러 시체를 유기해야만 했을까. 혹시 오사마 빈 라덴의 시체에 대한 비밀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점이다.

    셋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것이 미국에 이득이 될까 실이 될까 하는 점이다.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이 죽기 전까지 알카에다는 테러를 거의 저지르지 않았다. 유럽 등지에서 일어난 테러는 알카에다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자체적 테러였던 점을 보면 알카에다가 과연 테러단체인가라는 점조차 의심스러운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을 때 테러 위협이 증가할까 감소할까? 당연히 보복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은 빈번해질 것이 명백하다. 그럼에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미국이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미국은 혹시 아랍권이 민주화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닐까? 즉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민주화가 가열되고 있는 아랍 국가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제국주의적 속성을 지닌 미국이 혹시 테러가 없는 현실 즉 적이 없는 현실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미국은 그들의 제국주의를 지속하기 위해서 항상 적을 만들어 왔던 점을 상기해 보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바마와 오사마

 

** 기원전 84년에 로마가 최후의 부담스러운 적인 미트라다테스를 무찔렀을 때 술라는 이렇게 물었다. “이제 세상이 우리에게 더 이상의 적을 주지 않는데 공화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술라가 그와 같은 걱정을 피력한지 몇 십 년이 지나지 않아 로마 공화국은 무너지고 카이사르주의가 등장했다.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게오르규 아르바토프는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정말로 끔찍한 짓을 하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서 적을 없애고 있다” **

(이성수 국제지역통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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