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배터리 - 현대차 협력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이 미래차로 떠오른 전기차로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13일 오전 10시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해 단독 회동했다. 삼성과 현대차 총수가 사업 목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이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눈 것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서다. 양사는 약 8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배터리 기본 형태를 완성하는 전지동(棟) 임원회의실에서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양사는 전자와 자동차로 사업 분야가 다른 만큼 지금까지 협업한 사례가 없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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