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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리아 아사드 정권 “6월 대선”… 독재 연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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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4-24 01: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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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사드 정권 “6월 대선”… 독재 연장 시동

 

2014.04.22 | 경향신문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
 
ㆍ직선제 개헌했지만 반정부 인사 출마 막아 재집권 유리
ㆍ유엔 등 “제네바 합의 위배” 반발… 화학무기설 또 나와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부자 세습 독재정권에 항의해온 국민들과 전쟁을 치러 15만명 이상이 숨졌는데도 아랑곳없이 앞으로 7년간 더 권좌를 지키겠다며 사실상 재집권을 선언한 것이다. 무함마드 알라함 시리아 국회 의장은 21일 “시리아아랍공화국의 국민들은 6월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는 1971년 3월 현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 아사드가 권력을 잡은 이래로 대통령 선거를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대통령 집권을 승인하는 국민투표를 몇 차례 했으나, 모두 강압 속에 치러져 압도적인 투표율과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3년여 전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와 함께 내전이 시작되자 궁지에 몰린 아사드는 2012년 2월 대통령 직선제를 핵심으로 하는 새 헌법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대선이 실시되면 수십년 만에 처음 치러지는 선거지만 자유롭게 치러질 것 같지는 않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아사드 정부는 대선 입후보 자격을 ‘10년 이상 국내 거주자’로 제한했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처럼 반정부 망명인사들이 출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사드는 현행법상 오는 7월17일 임기가 끝난다. 이미 14년간 집권한 아사드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7년간 더 정권을 이어갈 수 있다. 전황이 정부에 유리해지자 아사드는 최근 부쩍 여유를 보이고 있다. 부활절인 지난 20일에는 내전 이후 처음으로 수도 다마스쿠스를 벗어나 초기 기독교 성지인 말룰라를 찾아갔다. 이 방문에서 아사드는 “기독교도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며 반정부군 내 이슬람 극단세력의 기독교도 살해를 부각시켰다. 대선 계획을 밀고나온 것도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를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일방적인 대선 계획으로 정부군과 반정부진영 간 평화협상이 완전히 깨질 수 있다며 “제네바 합의와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와 반정부진영은 201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대선과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했으나, 여기에는 아사드 정권을 배제해야 한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 반면 아사드는 대선 투표로 나서겠다고 일찌감치 밝혀왔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패러디하는 것”이라며 신뢰성도 정당성도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정부진영도 “인구 3분의 1이 난민캠프로 이동한 판에 투표할 유권자가 어디 있느냐”며 비판했다. 알자지라방송은 “시리아 정부도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니 대변인은 시리아 하마주의 카프르지타에서 최근 다시 염소가스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 시리아 정부군 소행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서북지역에서 여전히 화학무기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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