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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돈 몰려드는 메카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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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0-11-16 11: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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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돈 몰려드는 메카 ‘즐거운 비명’

이슬람 최대 성지순례 행사 ‘하지’로 본 사우디 종교관광산업
올 250만명 방문 예상… 호텔 등 건설붐에 개발 부작용도

경향신문 | 이지선 기자 | 입력 2010.11.15 21:52 |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부터 반경 40㎞ 범위에 있다면 어디에서든 메카 시계탑을 볼 수 있다. 높이 485m로 화려한 금색 장식과 아랍 글씨가 눈에 띄는 시계탑은 사우디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사우디 종교관광산업의 상징적 존재다.

이슬람권 최대 성지순례 행사인 핫즈(신문 원문에서는 하지라고 하였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임-이성수)가 지난 14일 메카에서 시작된 가운데 사우디 종교관광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무슬림이라면 생전에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식인 하지와 맞물려 사우디의 관광산업과 그것을 떠받치는 건설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태어난 메카와 메카에서 북쪽으로 약 340㎞ 떨어진 메디나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은 올해 약 2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전 세계 18억 무슬림 인구의 1% 남짓에 불과하다. 매년 6.7%씩 증가해 2025년에는 관광객이 1200만~17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교에 기반한 사우디의 관광산업은 "불황을 모른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사우디 관광문화유산청은 올해 관광에 기반한 정부 수입이 176억달러이며 2015년에는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붐은 진행형이다. 사우디 국왕 소유의 부동산 개발사 '아브라지 알 바이트'는 140만㎡ 규모의 복합단지를 조성해 초호화 호텔과 7만㎡ 크기의 쇼핑몰, 1만5000가구의 아파트 등을 갖추고 손님을 맞을 채비에 나섰다.

아브라지 알 바이트 관계자는 순례 기간에 다양한 국적의 순례객들이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을 찾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평생 단 한 번인 메카 순례 의무를 행할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편안하고 호화로운 시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최고급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최고급 보석브랜드에서 만든 세면도구, 24시간 집사 대기 서비스, 270달러짜리 초콜릿 상자 등이 제공되는 방을 원한다. 숙박비로 하룻밤에 5880달러(660만원)를 치러야 하지만 고급 호텔 체인인 라이플의 경우 211개 방이 모두 예약된 상태다. 희생, 간결, 겸손이라는 하지의 정신과는 차이가 나지만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 투숙객들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우디 정부도 외화 수입원을 다원화하는 차세대 동력 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분위기다. 관광산업을 떠받치는 건설업도 커가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BMI는 사우디의 강점으로 강력한 성장세의 종교관광산업과 더불어 인프라에 투자할 충분한 재정적인 자원을 들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400㎞가 넘는 길이의 선로 건설에 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메디나 공항 수용인원을 연간 300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늘리는 데에도 24억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다. 무즈달리파, 미나, 아라파트 성산 등 순례객들이 찾는 주요 성지들을 연결하는 경전철도 하지를 맞아 이미 개통했다.

물론 오마르, 카바, 칸다마 등 메카에 위치한 산들이 공사로 사라지거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메카를 이슬람의 심장으로 만들려는 사우디 정부의 노력은 좀체 사그라질 것 같지 않다.

핫즈
메카로의 성지 순례. 이슬람력으로 12월8일에서 10일까지 진행되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로 일생에 한 번 어떤 방식으로든 행해야 한다. 메카 주변 성지를 순례할 때에는 '이흐람'이라는 순례복으로 갈아입어야 하고 순례가 끝나면 메카에 돌아와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의식을 마무리한다.

< 이지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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