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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촉즉발 대치 중..세계의 눈 몰린 시리아 만비즈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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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10-17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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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촉즉발 대치 중..세계의 눈 몰린 시리아 만비즈

 

입력 2019.10.17. 00:

2016년 쿠르드족이 IS로부터 탈환..터키 견제 집중
미군, 2017년부터 만비즈 주둔하며 완충지대 역할
충돌 임박한 시점에 미군 철수..러시아군이 충돌 억제 중

만비즈로 이동하는 터키군 [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북부의 국경도시 만비즈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겠다며 시리아 영토로 진격을 개시한 터키군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쿠르드족은 만비즈에 병력을 집중하며 건곤일척의 대결을 준비 중이다.

만비즈가 터키군의 공격을 받을 경우 전황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지난 9일 개전 이후 전투는 터키군과 쿠르드족 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으나, 터키군이 시리아 정부군이 배치된 만비즈를 공격할 경우 터키와 시리아 간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진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생 이전 만비즈는 인구 12만명의 작은 국경도시에 불과했다.

내전이 발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리아 반군은 만비즈를 장악했으나,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이곳을 빼앗기고 말았다.

IS는 터키 접경지대인 만비즈를 병력과 무기, 자금을 들여오는 통로로 사용했다.

그동안 쿠르드족은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방어를 위해 북동부를 비운 사이 민병대(YPG)를 조직해 IS에 맞섰다.

미군은 IS의 집요한 공격에도 북동부 도시들을 사수해낸 쿠르드족을 주목하고 무기와 자금을 지원했다.

미군의 지원을 받은 쿠르드족은 IS 점령지를 탈환하기 시작했고 2016년 8월 만비즈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YPG를 자국의 분리주의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로 보는 터키에 이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만비즈의 위치였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시리아 북동부를 근거지로 한다.

그러나 만비즈는 유프라테스강에서 서쪽으로 30㎞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YPG의 만비즈 장악은 곧 쿠르드족의 세력이 유프라테스강 서쪽까지 뻗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비즈에 배치된 시리아 정부군 [AFP=연합뉴스]

YPG를 최대 안보위협 세력으로 여기는 터키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쿠르드족이 만비즈를 장악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터키는 시리아 국경을 넘어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은 순식간에 만비즈 바로 위의 다비끄·알밥·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다.

터키군이 자국 영토 내로 진입하자 알아사드 정권도 가만있지 않았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으로 내전에서 승기를 잡은 알아사드 정권은 남쪽에서 만비즈를 향해 치고 올라갔다.

2017년이 되자 만비즈는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 알아사드 정권의 세력이 충돌하는 지역이 됐고, 미국은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만비즈에 병력을 주둔시켰다.

그러나 존재만으로 '완충지대' 역할을 해온 미군은 양측의 충돌이 임박한 시점에 발을 빼버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개입 선언에 만비즈 주둔 미군은 전원 철수했고 러시아가 빈자리를 차지했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만비즈와 그 외곽 지역에서 순찰 활동을 벌였다"며 "러시아 국기만 보면 전투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터키도 쿠르드도 우리에게 해를 끼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군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비판에도 군사작전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알아사드 정권은 그런 에르도안 대통령을 '시리아인의 피로 흠뻑 젖은 경솔한 살인자'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전의(戰意)를 불태우는 터키와 시리아·쿠르드족을 상대로 러시아가 미군 만큼의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만비즈의 병력 밀도는 높아져만 가고 있다.

만비즈 주변에 배치된 터키군 탱크와 병사 [AP=연합뉴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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