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지린성 경제무역교류회’..한·중 48개 기업 농업·건설·에너지·유통 분야 투자
- 中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 방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지린(吉林)성에 3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지린성 경제무역 교류회’에서 랴오위안(遼源)시, 창춘(長春)시, 홍도지업유한공사 등 지린성 내 48개의 인민정부 및 기업과 롯데·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한승기계 등 국내 48개 기업들이 개별 투자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는 농업·건설·에너지·유통·관광 등이다. 총 투자금액은 213억 위안(원화 3조9000억원)이다.

행사에는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당서기와 천웨이건(陳偉根) 부성장, 가오푸핑(高福平) 부비서장 등 지린성 관료와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쑨정차이 당서기는 1988년 공산당 가입 후 최연소 장관(농업부), 최연소 성(省)당서기에 취임하며 차세대 지도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한국 측에서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성한 외교통상부 제2차관,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용덕 한중교류협회 회장, 이수성 중한교류협회 명예이사장(前국무총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중 경제협력이 확대되려면 양국 기업인의 잦은 접촉과 정보교환 그리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특히 “지린성은 중국의 대표적 중공업 중심지로 최근 3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3%를 넘어서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동차·석유화학 등의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어 한국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쑨정차이 당서기도 이에 대해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경제 협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린성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를 주문했다.

천웨이건 부성장은 지린성 투자환경 발표에서 “지린성이 2009년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長吉圖開發開放先導區)에 지정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훈춘시의 4월 두만강구역 국제합작 시범구’가 국무원 비준을 받아 향후 중국 동북아지역의 대외개방 창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지린성은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남한 인구의 절반인 2700만명이 살고 있으며 수도인 창춘을 중심으로 약 2만여 명의 교민이 거주한다.